<p></p><br /><br />백브리핑, 정책사회부 최석호 차장 나왔습니다. <br><br>Q1.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숨진 채 발견됐어요. <br> <br>설리가 최근에 이런 영상을 남겼네요? <br> <br>[설리 / 가수 겸 배우(지난 6일)] <br>"그래도 욕하는 건 싫다. 이게 되게 문자로 남는다라는 게 그 사람의 감정이 안보이니까 얼마나 무서워요. 조금 따뜻하게 말해주면 좋을텐데 가끔은 칭찬도 칭찬이 아닌 것 같이 느껴질 때도 있거든요." <br><br>지난 14일이죠. SNS 영상을 남긴지 1주일 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요, <br> <br>욕하는 사람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, 문자로 욕을 먹는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겠다… <br><br>그동안 줄곧 악성댓글, 악플에 시달렸다던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. <br><br>Q2. 20대 중반의 나이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도 드는데,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거예요? <br><br>외신들이 설리에 대해서 이런 평가를 한 적이 있습니다. <br> <br>"페미니스트 파이터다." <br> <br>생전에 낙태죄 폐지를 지지했거든요. <br><br>Q2-1. 여성들의 '노브라' 권리도 주장했죠? <br><br>네. 그런데 이런 소신이 공격대상이 됐던 겁니다. <br> <br>당시 악플들을 찾아봤는데 대부분이 입에 담기 힘든 욕설들이었고, 여성혐오로까지 이어졌습니다. <br><br>생전 설리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영상이 있습니다. 보시죠. <br> <br>[설리 / 가수 겸 배우(지난 1월)] <br>"나는 힘들 때마다 말한다. 이 또한 지나가리라. 약한 마음, 약한 생각 따윈 하고 싶지 않다." 점점 더 멀어져 간다.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…" <br><br>Q3. 그런데 악플이 동료 연예인들한테도 번지고 있다고요? <br><br>옛 연인에겐 물론이고요, 그룹 f(x)에서 함께 활동한 크리스탈에게도 악플이 쏟아졌습니다. <br><br>이유는 간단했어요. 크리스탈이 SNS에 설리 추모글을 안 올렸다는 건데요, 알고보니까, 크리스탈은 장례기간 내내 빈소를 지켰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<br>Q4. 악플이 도를 넘어서는 것 같네요. 처벌 방법이 없는 거예요? <br><br>모욕죄나 사이버 명예훼손죄로 형사처벌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특히 크리스탈의 경우처럼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악플을 올리면요, 7년 이하의 징역,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. <br><br>안그래도 어제 법원이 배우 이서진 씨와 소녀시대 써니에 대해서 악성루머를 퍼뜨린 네티즌에게 징역 6월,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거든요. <br> <br>"두 사람이 특별한 관계"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인데요, <br> <br>징역형을 내렸다는 것, 결코 가벼운 범죄가 아니라는 겁니다. <br> <br>가수 아이유도 설리가 숨진 날, 성희롱과 명예훼손 내용을 담은 악플이 심각하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. <br><br>조수빈 앵커는 악플 피해 당한 적 없으세요? <br><br>Q5. 조수빈 앵커 답변 <br> <br>악플을 올린 사람도 올린 사람이지만, 공유하고 퍼나르는 것 때문에 빠르게 확산되는 거잖아요. 이런 사람도 처벌이 되는 건가요? <br> <br>그렇습니다.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. <br> <br>증권가 정보지라고 하죠, 일명 '지라시'를 제가 조 앵커한테 보내서 봤어요. 조 앵커는 아무 잘못 없는 것 같죠? <br><br>Q5-1. 네. 보는 게 뭐 문제인가요? <br><br>아닙니다. <br> <br>직접 만들거나 유포하는데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도 공유를 했다는 것만으로 지라시에 이름을 올린 사람의 명예를 훼손했을 소지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. <br><br>Q6. 조심해야겠네요. <br> <br>그런데 설리 방지법을 만들어야 된다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사람이 있어요? <br><br>다들 아실 겁니다. 이 사람입니다. <br> <br>[윤지오 / 배우(지난 4월)] <br>"제가 범죄자에요? 지금 장난하세요? 뭐하시는 거에요, 지금 이거? 저도 찍을게요. 이게 증인을 대하는 태도세요? 굉장히 무례하세요. 그리고 기사좀 똑바로 내주실래요? 캡쳐 제가 원본 다 공개 했잖아요." <br><br>Q7. 이 사람 수사대상 아니예요? <br><br>맞습니다. <br><br>배우 장자연 씨 사건에 대해서 거짓증언을 하고, 후원자들에게 받은 돈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고소 고발된 상태인데요, <br> <br>3차례에 걸친 경찰의 출석요구엔 응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그러면서 자신도 악플에 시달렸다며 국민청원을 올린 겁니다. <br><br>Q8. 경찰 출석에는 왜 불응하는 거래요? 죄가 없으면 당당히 조사 받으면 되지 않나요? <br><br>불출석 사유는 이래요. <br><br>"한국에서 겪은 충격적인 경험 때문에 한국에 돌아가면 상태가 더 심각해진다." "교통사고로 등과 목을 다쳤는데, 1주일에 3~4차례는 왁스테라피 치료를 받아야 된다." <br><br>그래서 왁스테라피가 뭔지 찾아봤는데요, 촛농 같은데 손 같은 걸 넣으면요, 붓기가 빠지고 피로가 풀린다고 하더라고요. <br> <br>그런데 기계만 있으면 집에서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. <br><br>Q9. 안 들어오면, 경찰이 강제 송환하면 되는 거 아니예요? <br><br>최근 경찰이 캐나다에 형사 사법공조는 요청을 했습니다. <br><br>수사에 필요한 자료나 증거를 캐나다 경찰이 수집해서 한국 경찰에 넘겨달라는 건데요, 강제송환을 위해서는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야 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그 기준이 1년 이상 징역형을 받을 만한 범죄자여야 하는데요, <br><br>윤 씨는 현재 피고소인, 피고발인 신분이어서 범죄인 인도 대상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체포영장을 받아서 신병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인데, 법원이 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할지 여부도 관심사입니다. <br><br>백브리핑이었습니다.
